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프 등극
19언더파로 공동 2위 1타 차 제치고 역전 우승
제주삼다수 출전 대신 메디힐·한국일보 준비
지난해 3승을 수확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늦깎이 스타' 배소현(메디힐)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배소현은 3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공동 2위 성유진, 고지원(이상 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KLPGA에 입회한 지 13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지 7년째 된 2024시즌에 감격적인 프로 첫 우승과 함께 그해 무려 3승을 거둔 배소현은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아울러 이번 시즌 메디힐과 새로 손을 잡은 뒤 앞선 14개 대회에서 이뤄내지 못했던 우승 갈증을 15번째 도전 끝에 씻어내며 지난해 3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또 배소현이 4라운드 대회를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언더파로 공동 2위 1타 차 제치고 역전 우승
제주삼다수 출전 대신 메디힐·한국일보 준비
배소현이 3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배소현은 올해 15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KLPGA 제공 |
지난해 3승을 수확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늦깎이 스타' 배소현(메디힐)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배소현은 3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공동 2위 성유진, 고지원(이상 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KLPGA에 입회한 지 13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지 7년째 된 2024시즌에 감격적인 프로 첫 우승과 함께 그해 무려 3승을 거둔 배소현은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아울러 이번 시즌 메디힐과 새로 손을 잡은 뒤 앞선 14개 대회에서 이뤄내지 못했던 우승 갈증을 15번째 도전 끝에 씻어내며 지난해 3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또 배소현이 4라운드 대회를 제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소현이 우승 물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
3라운드까지 선두 고지원에게 1타 뒤진 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배소현은 7번 홀(파5)과 8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반면 고지원은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둘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1위로 올라선 배소현은 이후 성유진과 선두 경쟁을 벌였고 14, 15번 홀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2타 차로 앞섰다.
하지만 막판에 위기가 있었다. 17번 홀(파3)에서 성유진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어 바짝 추격했다. 티샷 실수를 했던 배소현은 성유진의 1타 차 압박을 받으면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성유진의 약 6.5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배소현은 2m가 조금 안 되는 까다로운 훅 브레이크의 파 퍼트를 떨어트려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배소현은 우승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기다려왔던 시즌 첫 승을 해서 무척 기쁘다"며 "상반기에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많이 기다렸던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막판 고비에 대해선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미스가 났지만 세이브만 잘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전날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셋업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같은 미스가 나오지 않도록 했고, 전날 실수 덕분에 마지막 파 퍼트를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소현이 9번 홀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올해 우승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배소현은 "올 시즌부터 새 스폰서 메디힐과 함께하는데, 권오섭 메디힐 회장님이 US여자오픈 대회 후 식사 때 '우승 안 해도 괜찮으니까 다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얘기해주신 덕분에 우승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첫 승 물꼬를 튼 배소현의 다음 목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다.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7~10일)를 건너뛰고 오는 14일부터 경기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그는 "하반기 대회가 시작되는데, 또다시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