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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늘고, 수익도 개선' LGD OLED 약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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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늘고, 수익도 개선' LGD OLED 약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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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민 LG디스플레이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하용민 LG디스플레이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이맘때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애플 아이폰16에 들어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납품 승인을 제일 먼저 받아서다. 직전 해까지만 해도 생산 및 품질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었는데, 1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어떤 비결이 있던 걸까.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28일 임직원과의 대화에서 “상반기 원가 혁신과 품질 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까지 했다.

배경에는 '품질경영'이 자리하고 있었다. 단순히 불량을 잡아내고 수율을 올리는 차원을 넘어 기술 개발 초기부터 출하고객단까지 품질 관점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하용민 LG디스플레이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은 전자신문과 만나 “과거에는 연구단계에서 양산 가능성보다는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그러나 품질 관점이 기술 개발 단계부터 들어가면 최종 완성도도 같이 높일 수 있어 낭비되는 자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터치 일체형 OLED 패널이다. 패널을 거의 완성한 단계에서 터치를 구현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터치 센서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OLED까지 모두 낭비된다. 회사는 이에 터치 센서 불량을 방지할 수 있는 높은 기준을 사전에 수립해 최종 제품의 품질 이상을 막았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이 맥베스 컬러차트를 활용해 대형 OLED 패널의 화질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이 맥베스 컬러차트를 활용해 대형 OLED 패널의 화질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품질경영센터'를 강화했다. 각 사업부 별로 나눠져 있던 품질 관리 파트를 센터에 모은 것으로, 체계적 품질 관리를 위해서다.


실제로 센터는 제품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20개의 전산시스템을 통합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검사를 통한 관리를 넘어 공정 데이터의 변화에 따른 불량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다.

'큐비스(QVIS)'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하루에 발생하는 약 30억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 내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이상을 감지하고 알린다. 그러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을 분석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하 센터장은 “최근에는 데이터를 이용한 품질 이상 감시체계를 구축해 사전 감시율을 2년 만에 33%에서 63%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면서 “자원 투입 최소화 및 최적 검사체계 구축 등 품질 관리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 비용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를 800억원대로 줄였다. 수치상으로는 적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0억원 가까이를 개선한 결과다. 정철동 사장은 “올해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더욱 높여 품질 관리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하 센터장은 “디스플레이는 사람 눈에 품질 검사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점차 AI 딥러닝을 활용한 비전 검사로 최대한 대체하고, 불량률도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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