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결별 소식에 외신들도 앞다퉈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여름 토트넘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며 제일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였다. 한 팀에 10년 간 있었던 것도 자랑스럽고, 팀에 하루도 빠짐 없이 바쳤다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며 내가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0년 전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작별에도 시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충격 발언에 현지에서도 크게 놀란 모양이다. 영국을 비롯한 외신들이 그의 이적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영국 BBC는 축구 메인 기사로 손흥민의 발언을 보도하며 토트넘에서 그의 성과를 나열했다.
매체는 이어 토트넘 출신 선수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의 절친 케빈 비머는 "토트넘에서 또다시 쏘니를 볼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 오늘 날 10년 동안 한 클럽, 특히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건 정말 특별한 업적"이라 치켜세웠다.
토트넘에서 1982년 FA컵과 1984년 UEFA컵 우승을 차지했던 미키 아자르는 "우리는 토트넘에 많은 것을 바친 선수들을 사랑한다. 쏘니는 이 지역에서 영원히 숭배받을 것"이라며 "그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는 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되어 떠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성과를 분석한 뒤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가 현대 토트넘의 독보적인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지만, 손흥민은 팀에 남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 팬들에게 수많은 골을 안겼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며 "케인이 기록한 골 중 상당수가 손흥민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통계적으로 볼 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트라이커 파트너십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역대 최고의 EPL 윙어 중 한 명으로 꼽았는데 그의 기록은 확실히 그 정도 수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 4위이자 EPL 역대 득점 16위(127골)에 올랐다"며 "이에 더해 라이벌 팬들조차 반박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갖추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일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 동안 뛰었다. 33세인 그가 팀을 떠나는 것은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 10년 간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짚었다.
EPL 공식 홈페이지도 손흥민의 소식으로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손흥민이 남긴 토트넘 유산: 기록, 헌신, 그리고 유럽 무대의 영광'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간의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이외에도 AP통신 , CNN, 텔레그래프, EPSN 등 주요 외신들이 손흥민의 소식을 일제히 다뤘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과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