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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대 GK, 승부조작 논란 핵충격!…뜬금 드리블→뺏기자 상대 얼굴 가격→레드카드+소속팀 패배→"이게 말이 되나?" 중국 축구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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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대 GK, 승부조작 논란 핵충격!…뜬금 드리블→뺏기자 상대 얼굴 가격→레드카드+소속팀 패배→"이게 말이 되나?" 중국 축구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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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슈퍼리그에서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경기 판도를 무너뜨려 커다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산둥 타이산 소속이자 중국 대표팀 간판 수문장 왕다레이가 보인 기행이 승부조작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일 펼쳐진 산둥과 청두 룽청과의 리그 경기에서 1-1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던 후반 15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경기 흐름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왕다레이는 수비수로부터 평범한 백패스를 받았고, 그를 압박하는 상대 선수는 근처에 없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공을 간단히 처리했겠지만, 그는 뜻밖에도 드리블을 시도하며 상대를 제치려는 행동을 보였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의 대가는 혹독했다. 청두의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가 빠르게 압박해 공을 탈취했고, 당황한 왕다레이는 반칙으로 대응했다. 문제는 그 반칙이 단순한 파울을 넘어 펠리페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주심은 해당 장면을 VAR로 확인한 후 왕다레이에게 직접 레드카드를 선언했고, 산둥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곧이어 산둥은 결정적인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경험 많은 골키퍼라면 절대 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압박도 없는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것도, 공을 빼앗긴 후 골문 방어 대신 반칙을 택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며 "도무지 정상적인 판단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장면 이후 중국 축구팬들과 언론의 반응은 격앙됐다. "이건 국가대표 골키퍼의 수준이 아니다", "왜 굳이 위기를 자초했는가" 등의 비판 여론부터 "혹시 승부조작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소후닷컴'은 산둥 지역 매체들의 반응을 인용해 “이번 플레이는 실수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며, 책임 있는 위치의 선수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왕다레이 본인은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산둥 구단 역시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왕다레이는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과 산둥 양쪽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격앙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다레이는 1989년생으로, 수년간 중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왔으며 현재 대표팀의 주장직까지 맡고 있는 베테랑 선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의 이미지와 커리어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경기 중의 순간적인 실수였다고 해도, 그 선택이 팀 전체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소후닷컴'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경기 내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축구협회(CFA)가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징계 또는 조사 착수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축구는 과거 수차례 승부조작 스캔들로 국제적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국가대표급 선수가 이런 의혹의 중심에 선 것은 중국 축구의 신뢰성에 또 한 번 타격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 여부는 중국축구협회의 대응에 달려 있으며, 팬들과 미디어는 현재 그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후닷컴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