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원 기자) 김판곤 감독이 울산 HD와 작별하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울산 HD는 수원FC에 2-3으로 역전패하며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전 "시원섭섭하다"는 소회를 밝히며 "울산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2023년 7월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팀의 부진한 성적과 함께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에서 지난 1일 구단과 계약 해지를 확정지었다. 이후 열린 이날 경기는 구단과의 이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감독이 경질된 직후 작별 경기를 치르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어제 모두 끝날 줄 알았지만, 이렇게 직접 인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난 1년 동안 우승을 경험했고, FIFA 클럽월드컵과 팀 K리그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변함없이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여기는 선수들 자신들의 공간이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말고 결과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리그 4연패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쳤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울산은 후반 4분, 조현택이 고승범과의 패스를 받은 뒤 약 20m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2001년 8월 2일생인 조현택은 생일을 맞아 K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수원FC는 후반 14분 싸박이 오른쪽 돌파 후 동점골을 넣고, 이후 후반 21분에도 재차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17분 고승범의 시저스킥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승부는 후반 24분 수원FC 윌리안이 루안의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차넣으며 역전됐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서울에서 합류한 윌리안은 이날 골로 4경기 연속골(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에 기여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7위(승점 31)에 머물렀고, FIFA 클럽 월드컵과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 연합뉴스, K리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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