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 정부의 반대로 서훈이 취소됐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4) 할머니에게 3년 만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인권상’에 해당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훈장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대신해 인권위 광주사무소장이 수여했다.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세월 일본의 사과 없이 고통을 겪어온 양금덕 할머니에게 지난 정부가 취소했던 훈장을 이재명 정부가 수여하게 됐다”며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일 오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인권상’에 해당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훈장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대신해 인권위 광주사무소장이 수여했다.
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4)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있다. (사진=국가인권위원회광주사무소제공) |
광주사무소장은 “오랜 세월 일본의 사과 없이 고통을 겪어온 양금덕 할머니에게 지난 정부가 취소했던 훈장을 이재명 정부가 수여하게 됐다”며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양 할머니는 “이재명 대통령 덕분에 모란장을 받게 됐다”며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광주시청 관계자와 시민 등 30여 명이 병원을 찾아 수상을 함께 축하했다. 다만, 양 할머니를 꾸준히 지원해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양 할머니는 1944년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됐다. 2022년에는 인권상 대상자로 선정돼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당시 외교부의 반대로 취소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며 수여가 최종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