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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후위기 속 밀 생산 증대…비법은?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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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후위기 속 밀 생산 증대…비법은?

서울맑음 / -3.9 °
【 앵커 】
서호주는 강우량이 적고 모래가 많아
척박한 땅으로 악명 높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가 심해지고 있는데도
밀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다는데요,

비결이 뭔지,

유진영 월드리포터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터 】

서호주의 땅은 물기가 없어 모래처럼 버석거리고 척박하기로 악명 높습니다.


강우량도 적은 편인데 심지어 기후변화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밀 생산량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늘었습니다.

[로버트 스웰 / 호주 농부 : 전 세계는 거의 매년 같은 양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새로운 기술 덕분에 생산량이 거의 두 배, 어떤 경우에는 세 배로 늘었습니다.]


서호주 농민들은 대다수가 무경운 농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밭을 깊이 갈아엎으면 토양의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대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합니다.

경운기 대신 다른 농경기를 사용해 밭을 고르고, 토양의 산성도를 낮추기 위해 석회도 뿌립니다.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수분을 더 많이 흡수하고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닉 길렛 / 호주 농부 : 경운을 줄이면 토양의 더 많은 부분을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기물은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고, 토양 생물군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1980년대 초 강우량 1mm에 헥타르당 3.3kg이었던 밀 생산량은 2024년 기준 9.3kg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호주 전체로는 1980년대보다 매년 1만5천만 톤 더 많은 밀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밀 수출량도 지난 4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해 연간 2천만 톤을 넘어섰습니다.

[가우스 아잠 / 서호주 지역 개발부 수석 연구원 : 우리는 한때 10억 명을 먹여 살렸지만, 이제는 20억 명, 60억 명, 80억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호주산 밀의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헥타르당 평균 수확량은 여전히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또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초제나 합성 비료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동시에 적응하기 위해, 서호주의 농부들은 오늘도 새로운 농법 혁명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진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