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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각국 해안 침식 심각…대응책 없나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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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각국 해안 침식 심각…대응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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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후변화가 세계 각국의 해안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쓰나미 등이 해안을 침식하며
바닷가가 사라지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운 나라는 없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지난달 말, 남아메리카 칠레 해안가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 여파가 태펑양 너머까지 미칠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칠레의 고민 가운데 하나인 해안 침식에 대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6,435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는 기후변화로 폭풍과 해일이 잦아지면서 해안이 빠르게 침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부 아라우카니아부터 남부 로스 라고스까지의 해변은 무려 86%가 침식됐습니다.


[캐롤라이나 마르티네스 / 해안 관측소 이사회 이사 : 아라우카니아 지역의 해안선이 매우 빠르게 후퇴하며 도로 간 연결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도로가 단절되거나 침식되었습니다.]

지중해 연안 도시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도 위기에 놓인 지역입니다.

매년 40개의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데, 지중해의 수온 상승이 해안 침식으로 이어지면서 염분이 모래 바닥을 지나 건물 아래 지반까지 스며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만 마브룩 / 알렉산드리아 주민 : 전에 다른 아파트에 살았는데 건물이 기울어졌어요. 2년 후에는 우리 모두 이렇게 기울어진 채 살게 됐죠.]

해안 침식으로 국가의 경제 기반까지 흔들리는 곳도 있습니다.

튀니지는 해수면 상승으로 60개 섬이 침수 위험에 놓여 있으며, 내륙 지역의 바닷가는 이미 35% 이상이 침식됐습니다.

농업과 어업 피해는 물론이고, 기반 시설과 관광업 등이 해안가에 몰려 있기 때문에 타격이 큽니다.

세계은행은 튀니지가 해안침식으로 매년 GDP의 약 2.8%를 손실하고 있다고 추산합니다.

[사미르 락바일리 / 지리학자 :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안가 건물 집중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해안선의 자연적인 발달이 방해받았습니다.]

각국 정부는 방파제를 쌓거나 바닷가에 모래를 다시 채워 넣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은 해안 침식의 위험을 조금 늦춰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