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등 테이블 오를 듯
트럼프와 '동맹 라운딩' 연습 나설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에서 머문다. 휴가 복귀 직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휴가지에서도 관련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8월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통령실은 1일 "이 대통령은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휴가 기간은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다. 휴가인 주말을 이용해 이틀 먼저 내려가는 셈이다.
이르면 휴가 복귀 직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이 대통령과 2주 안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 2주 안에 성사되려면 이 대통령의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업무일 기준으로 11~14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이 대통령은 15일에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고 예고했다.
트럼프와 '동맹 라운딩' 연습 나설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경남 거제시 저도의 대통령 별장에서 머문다. 휴가 복귀 직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휴가지에서도 관련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밝혔지만, 늦어도 8월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주일간 저도 체류...복귀 직후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대통령실은 1일 "이 대통령은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휴가 기간은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다. 휴가인 주말을 이용해 이틀 먼저 내려가는 셈이다.
이르면 휴가 복귀 직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이 대통령과 2주 안에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 2주 안에 성사되려면 이 대통령의 휴가 기간을 제외하고 업무일 기준으로 11~14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이 대통령은 15일에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구윤철(왼쪽에서 여섯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한국 정부 협상단과 무역합의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악관 X |
시한이 촉박한 만큼 한미 정상회담이 2주 안에 열리지 못하고 광복절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 정상회담은 일정 조율에 시간이 좀 걸린다"며 "양측 일정을 맞춰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주로 8월에 여름 휴가를 갔던 점도 일정 조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늦어도 8월 중에는 양자 회담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9월로 넘어가면 다자 정상외교 일정이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9월 9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가 열린다. 10월 말에는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11월 말에는 남아공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등 테이블 오를 듯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함께 각종 안보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의 국방비 증액은 물론 미국산 무기 구매,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정상회담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은 계속 챙기겠다는 방침"이라며 "대통령실은 긴급 현안 발생 시 보고할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3년 8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2023 LIV 골프-베드민스터 프로암 토너먼트'에서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베드민스터=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
트럼프와 '동맹 라운딩' 연습 나설지 주목
대통령 휴가지인 저도는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여름 휴양지로 선택한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 휴가지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섬 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함께 9홀 미니 골프장이 있어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반 라운딩을 위한 골프 연습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6일 첫 통화에서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자"고 의기 투합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