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조셉 윤 대사대리 "북한과의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다시 뭐 할지 많은 생각 중"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졉견하고 있다. 2025.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올해로 광복 80년, 분단 80년, 전쟁이 끝난 지는 72년이다. 언제 안정적인 평화 상태가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 대사대리와 접견하고 "분쟁과 갈등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안정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싫어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불안정한 평화를 공고한 평화로 만드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관심이 아주 많다"며 "북한과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북한과 다시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대화를 개최했고, 당시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했다. 그러나 북미 양국 정상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같은 해 9월 판문점에서 추가로 만났으나 비핵화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빈손'으로 회담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문 발표를 통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줄 경우 미북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하며 북한과의 대화 창구는 열려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의 의지가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사대리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미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북 양측의 대화 재개 전제 조건이 확연히 다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실제 회담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정 장관과 윤 대사대리는 전날(지난달 31일) 이뤄진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치하하는 이야기도 나눴다. 윤 대사대리는 "미국도 좋아하고 있으며, 느끼기엔 한국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고 정 장관은 "우리 국민들에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관세협상이 된 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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