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따뜻함이 부족해서"…스타벅스, 90여곳 매장 없애는 이유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원문보기

"따뜻함이 부족해서"…스타벅스, 90여곳 매장 없애는 이유

서울맑음 / -3.9 °
미국 피츠버그 시내 스타벅스 매장의 로고 이미지. /AP=뉴시스

미국 피츠버그 시내 스타벅스 매장의 로고 이미지. /AP=뉴시스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좌석 없는 형태의 '픽업 전용 매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BBC 등은 30일(현지시간)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픽업 전용 매장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니콜 CEO는 "(픽업 전용 매장의) 이런 형태는 지나치게 거래 중심적"이라며 "스타벅스 브랜드를 정의하는, 따뜻함과 인간적 연결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타벅스는 좌석 없는 형태의 픽업 전용 매장 약 90곳을 운영 중이다. 2019년 뉴욕에서 주문 수령 및 배달을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해 첫 번째 픽업 전용 매장을 열었고, 이후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해왔다.

이 같은 픽업 전용 매장이 스타벅스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일부 매장은 좌석을 갖춘 전통 매장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니콜 CEO는 "스타벅스는 훌륭한 좌석을 갖춘 환영받는 커피하우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4분기에 좌석과 드라이브 스루 기능을 갖춘 '미래형 커피하우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가량 감소한 5억5800만달러(약 7762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6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