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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S, 2분기 영업익 4000억원 '최악'… 하반기 파운드리 중심 반등 예고

필드뉴스 윤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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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S, 2분기 영업익 4000억원 '최악'… 하반기 파운드리 중심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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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던 2023년 4분기 이후 역대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4000억원이라는 초라한 실적을 올리는데 그친 탓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만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격차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수조원대 적자 행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이 최근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전 부문도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막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7세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판매에 힘써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와 영업익 격차 15조원 넘어…테슬라와 파운드리 계약 눈길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9000억원과 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2조2320억원과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갱신했다.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격차는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만 15조1534억원에 달한다.


다만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3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종전까지 약점으로 지목된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와 22조7648억원의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그간 수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해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 추정하는 작년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의 연간 적자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에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고객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내 시스템 LSI 사업부에서도 호재가 발생했다. 이들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던 엑시노스가 MX사업부의 하반기 메인 제품인 폴더블폰에 탑재됐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7에 스마트폰의 두뇌역할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채택했지만 갤럭시 Z플립7의 경우 자사의 엑시노스 2500을 적용했다. 폴더블폰 시리즈 사상 엑시노스가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악화 방어하며 존재감 드러낸 MX부문…하반기도 7세대 폴더블 덕에 성장 예상

반면 MX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방어에 중심축 역할을 했다. 1분기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MX사업부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800만대, 태블릿 출하량이 700만대를 기록하며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ASP(평균판매단가) 270달러를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지켰다.

이날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호실적에 대해 "원자재 비용과 일부 부품 가격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고 리소스 효율화 활동도 지속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견고히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와 선진국 관세 상승 우려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 시장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 패턴 고급화로 인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매출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나 무선 이어폰(TWS)은 신흥 시장의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폴더블 제품이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기반 확대를 견인할 핵심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시즈널 프로모션과 25FE 조기 출시에 힘입어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가 지속될 전망이며 A 시리즈 또한 신모델 출시와 인공지능(A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MX 사업부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워치 등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갤럭시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라우호 상무는 "최신 7세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이 얇고 가벼워졌으며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과 더 넓어진 커버 스크린, 원 UI 폴더블 최적화 탑재로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플래그십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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