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매체 ‘팀 토크’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MLS의 인터 마이애미와 LAFC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오는 2026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현재 팀은 그의 계약 연장을 신중히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최근 몸값과 나이, 실적 등을 고려하면 구단의 입장도 복잡해진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2,000만 유로(약 313억 원)로, 전성기 대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2025시즌에는 7골에 그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끊겼다.
영국 ‘더 타임스’ 소속 게리 제이콥 기자는 “손흥민은 더 이상 미래를 책임질 선수가 아니며, 이번 여름이 토트넘이 상업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재계약보다는 판매 쪽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사우디 알 이티하드는 2022년 손흥민에게 5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연봉 2500만 파운드의 파격 제안을 했으나, 손흥민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프랭크 감독은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과 사고방식을 갖춘 선수다. 훈련에서도 팀원들을 독려하며 모범을 보인다”며 “새 시즌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대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여전히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언론 ‘TBR 풋볼’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프랭크 감독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프랭크 감독은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현재 팀에 있고, 나는 그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긍정적 메시지를 던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 중이며, 계약상 한국에서 열리는 8월 3일 뉴캐슬전에는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며 “이 경기 이후에야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손흥민의 거취가 한국 투어 종료 후 결정될 것임을 암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토트넘이 이미 지난 1월 기존 계약에 포함된 옵션 조항을 활용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한 사실이다. 여기에 추가로 1년을 더 연장할 경우, 손흥민은 2027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게 된다. 이는 사실상 종신계약에 가까운 결정으로 풀이된다.
물론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손흥민이 34세가 되는 내년 여름, 과연 유럽 또는 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이적료를 제시할 구단이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반대로 지금 떠난다면 토트넘은 상업적 수익과 함께 일정 수준의 이적료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은 아시아 투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지막 경기인 뉴캐슬전을 마친 뒤 토트넘과의 추가 대화를 통해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의 신뢰, 구단의 재계약 의지, MLS 팀과의 협상 진척 등 다양한 변수들이 얽힌 가운데, 손흥민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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