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사진=쌤앤파커스 제공) 2025.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좀 더 편히 살 방법은 없을까요?…적당한 게 중요합니다."
일본 한방 심료내과 의원 원장인 후지이 히데코가 책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를 펴냈다. 책은 출간 이후 일본에서 20만 부가 판매되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을 놓치는 때가 많다. 저자는 의원을 찾은 환자를 배웅할 때 항상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자신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더 많은 힘을 쏟고 노력하고 있었던 모습을 여러 목도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30년 넘게 일하며 환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제가 이 책에서 전하고 싶은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소홀하지 말라는 점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올해 94세로, 지금까지 환자를 진료하며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를 위로하고 치유하고 있다.
"당신이 괴로운 건 너무 많이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인간이 괴로운 이유가 '기억'에 있다고 본다. 과거의 영광과 상처에 집착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지나치게 염려하는 마음은 흘려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은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을 제시한다. '잊어도 좋은 것'과 '소중히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할 것'을 진단해 준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를 잊어야 한다고 한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되 오랜 시간 마음 속에 품지는 말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는 본인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말도 제법 있기 때문이다.
대신 도움이 필요한 경우, 부탁을 어려워해선 안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나이 듦에 따라서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기는 어렵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한다'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처럼 의사로서 환자를 만나며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길로 인도한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지점'을 찾으면 살아가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적당히 잊고, 한 발짝 물러서서 마음은 가볍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가뿐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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