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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 포스(TF) 3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한국과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25%에서 15%로 낮추고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내용의 무역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대미 투자액 중 1500억달러는 '한미 조선업 협력펀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원전(원자력 발전)·2차전지·바이오 분야 대미 투자 펀드에 투입되는 2000억달러의 대부분은 대출과 보증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조선업 협력펀드 1500억불은 선박 건조, MRO(보수·수리·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세계 최고의 설계 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 힘을 합한다면 자율운행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또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원전(원자력 발전)·2차전지·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달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반도체·원전·2차전지·바이오 분야 대미 투자 펀드에 대해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 감으로는 보증이 제일 많을 것 같다. 무보(한국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의 보증이 더 많을 것 같다"며 "그러니까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할 것 같고 대출이나 직접 투자는 비율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매우 낮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해당 펀드 규모 2000억달러에 대해 "어떤 면에서 한도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캐피탈 콜 방식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적인 자본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어 "우리는 펀드의 3가지 요소들을 다 포함한다. 에쿼티(지분 투자), 론(대출), 게런티(보증)"이라며 "일본 것(협상)이 참고돼서 (이런 내용을) 비망록에 적어뒀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한국 협상단과 만난 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협정에 합의했음을 발표한다"며 오는 8월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10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한국이 자체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투자 규모는 2주 안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때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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