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1%↓·편의점 0.5%↓
백화점만 0.5% 소폭 증가 그쳐
온라인 업체 매출은 15.8% '껑충'
하반기 소비쿠폰으로 부진만회 기대
백화점만 0.5% 소폭 증가 그쳐
온라인 업체 매출은 15.8% '껑충'
하반기 소비쿠폰으로 부진만회 기대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추세가 갈수록 강화된 데다가 경기 불황,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하반기 소비 심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마이너스 성장
업태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감소했다. 오프라인 중 감소폭이 제일 크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매출도 0.5%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소폭(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 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백화점, 편의점 모두 3~5%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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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업체, 하반기엔 매출 회복되나
오프라인 업체들은 하반기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쿠폰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가 하반기 내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 업계의 경우 4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한 만큼 더욱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와 달리 이번 소비쿠폰은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지급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는 이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0~2021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사용처로 지정되지 못했던 대형마트는 월별로 5~10%대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최근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을 잡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마트는 수입 삽겸살/목심(100g)을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하고 수박 1통을 1만 5450원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한우 등심(100g)과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100g)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 대형마트 규제도 더 강화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부진이 계속된다면 마진율 조정 등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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