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야구선수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해설위원 발언 논란

JTBC
원문보기

"야구선수 부진, 아내 케어 문제일 수도"…이순철 해설위원 발언 논란

속보
"시진핑, 곧 이재명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 <中CCTV>
이순철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순철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순철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선수의 부진 원인을 아내의 내조 때문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 중 나왔습니다.

롯데 투수 정철원이 등판하자 정우영 캐스트는 "정철원 선수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의 성적 차이가 있다"며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 약간은 의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 해설위원은 "그렇게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야구 외 다른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철원 선수에게 애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정 캐스트가 "얼마 전 돌잔치를 했다"고 하자, 이 해설위원은 "그러면 집사람이 케어를 잘 해줘야 한다. 야구 선수들은 저녁 늦게까지 경기하니까 아침 늦게까지 잔다. 애가 그 정도로 어리면 집에서 정철원 선수의 리듬을 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해설위원은 "와이프가 케어를 잘하지 못하면 홈 성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야구 선수들은 와이프들이 암막 커튼으로 낮이 아닌 것처럼 해서 잠을 깊게 자게 한다. 홈과 원정 차이가 많이 난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홈이나 원정 야구는 똑같은데, 그거 아니고는. 원정 나가면 호텔에서 늦게까지 잘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캐스트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정리하자, 이 해설위원은 "그러니까 와이프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속 홈에서 개선되지 않고 나빠진다면 화살이 와이프에게 갈 수도 있다"며 "홈과 원정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와이프가 케어를 잘해줘야 한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이에 정 캐스터는 "지금도 열심히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발언이 중계되자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 해설위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선수의 가정사를 반복해 언급하는 무례함과 성 차별적이고 시대와 맞지 않은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 해설위원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선수 출신인 이 해설위원의 조언일 수도 있겠지만, 중계방송에서 하기엔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정철원 선수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경기 후 아내의 SNS에 "덕분에 올해 잘하고 있음. 집에서 만나"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