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종식법 제정됐지만 유예기간으로 여전히 희생
정부 추산 지난해 5월 기준 개농장에 46만 마리 남아
지난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3년간의 유예기간으로 개들의 희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개 농장에 남아 있는 개는 약 46만 마리에 달한다.
30일 중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보신탕으로 몸보신하는 날'이라는 복날 문화를 대신해, 반려견과 건강하게 보내는 날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여전히 희생되는 개들을 위한 추모제를 열었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복날 인식 전환 캠페인 '복날엔 복스런'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복날엔 복스런 캠페인은 말복 다음 날인 8월 10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4.6km를 달리거나 4,600보를 걸은 사진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현장 행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숫자 46은 여전히 개 식용 산업에 남아있는 약 '46만 마리'의 개들을 의미한다.
정부 추산 지난해 5월 기준 개농장에 46만 마리 남아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가 복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복날엔 복스런' 행사에 참여한 한 반려견의 모습.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제공 |
지난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3년간의 유예기간으로 개들의 희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개 농장에 남아 있는 개는 약 46만 마리에 달한다.
30일 중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보신탕으로 몸보신하는 날'이라는 복날 문화를 대신해, 반려견과 건강하게 보내는 날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비롯해 여전히 희생되는 개들을 위한 추모제를 열었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복날 인식 전환 캠페인 '복날엔 복스런'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복날엔 복스런 캠페인은 말복 다음 날인 8월 10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4.6km를 달리거나 4,600보를 걸은 사진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현장 행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숫자 46은 여전히 개 식용 산업에 남아있는 약 '46만 마리'의 개들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시민과 반려견이 참여해 동물 친화적인 한국 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 마련된 대형 메시지 벽에 개 식용 산업의 조속한 종식과 복날의 새로운 의미 정립 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반려견 '만두'와 함께 참여한 박가은씨는 "국내에서 반려견은 아직 법적으로 재산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반려동물을 생명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개 식용 완전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견 '빌리'와 참여한 화가 김참새씨도 "법이 제대로 시행돼 개 식용 산업의 완전한 종식을 간절히 바란다"며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복날엔 복스런' 행사에 참여한 조연진씨와 반려견 다롱이.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제공 |
이상경 한국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캠페인 팀장은 "삼복더위를 이겨낸다는 이유로, 평소에도 과도한 육류 섭취가 복날에는 더욱 증가한다"며 "복날엔 반려동물과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활력을 얻는 날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풍류회와 함께 30일 서울광장에서 '2025 복날 추모제: 그 몸, 나의 몸'을 열었다. 이번 추모제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 이후에도 지키지 못한 개들의 생명을 기리고 애도와 사랑,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 행사는 시위를 춤으로 엮어낸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를 비롯해 시민 발언, 추모 의례, 밴드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