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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종업원 비용 5000억원↑…그래도 효율경영 챙겼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정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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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종업원 비용 5000억원↑…그래도 효율경영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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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퇴직금 증가…4대은행 합산 1900명 퇴직
4사 판관비도 늘어…우리금융 18%로 가장 큰폭
CIR, 전년 수준…KB·우리금융 등 효율경영 중점


올해 상반기 4개 금융지주 종업원 관련 비용이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이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 여파라는 분석이다.

종업원 관련 비용이 늘면서 금융지주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그럼에도 판매관리비용률(CIR)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각 사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합산 종업원 관련 비용은(인건비+퇴직급여) 6조678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사 합산 6조1854억원보다 4926억원(7.9%) 늘었다.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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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관련 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우리금융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274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5560억원으로 2820억원(22.1%) 뛰었다. 이 중 퇴직비용이 1690억원으로, 상반기 종업원 관련 비용의 10.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 종업원 관련 비용은 1조2560억원에서 1조3404억원으로 844억원(6.7%) 증가했다. 인건비가 소폭 줄었지만 퇴직급여가 938억원에서 1960억원으로 늘었다.

뒤이어 KB금융은 1조9485억원에서 2조286억원으로 801억원(4.1%) 확대했고, 이 중 퇴직급여는 1105억원에서 1159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 종업원 관련 비용은 1조7069억원에서 1조7530억원으로 461억원(2.7%) 늘어났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1900명에 가까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KB국민은행에서는 올해 1월 18일 총 650여명이 퇴직을 결정했고, 같은 달 신한은행에서는 약 540명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했다. 두 은행에서만 총 1190명이 떠났다. 지난해 각각 325명, 363명이 희망퇴직 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올해 희망퇴직을 받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비용 증가로 금융지주들 판매관리비도 늘었다.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22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3553억원으로 1332억원(4.1%), 신한금융은 2조8439억원에서 2조9001억원으로 562억원(2%)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조1898억원에서 2조2672억원으로 774억원(3.5%), 우리금융은 2조1010억원에서 2조4790억원으로 3780억원(18%) 뛰었다.

금융지주들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용률(CIR)은 36.6%~42.8%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인건비, 물건비, 감가상각비 등 판매관리비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합으로 나눈 비율이다. 비용효율성 지표로 활용된다. 퇴직급여 상승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상반기(36.4%~39.9%)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매년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연봉 인상이나 성과급 지급 등을 모두 고려하면 종업원 관련 비용은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어 판매관리비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면서 "그럼에도 증가폭을 최소화해야 안정적으로 수익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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