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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오피셜 떴다, “25살에 월드클래스 포기…” 英 BBC 탄식 “포르투갈 슈퍼재능 펠릭스→알 나스르 이적 확정”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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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오피셜 떴다, “25살에 월드클래스 포기…” 英 BBC 탄식 “포르투갈 슈퍼재능 펠릭스→알 나스르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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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주앙 펠릭스(25)가 전성기를 누려야 할 시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펠릭스가 유럽에서의 경력을 사실상 정리하고, 알나스르와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적 확정을 전했다. 이후 알 나스르가 펠릭스 영입을 확정하면서 모든 게 마무리됐다.

알나스르는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팀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선후배가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BBC는 “가장 혼란스러운 커리어 중 하나”라며, 펠릭스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BBC,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펠릭스의 알나스르 이적을 “한 시대 유망주의 이른 퇴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 기반의 기자 마르쿠스 알베스는 “펠릭스는 고향 벤피카로 돌아가는 대신, 이제 진정한 월드클래스가 되기를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 역시 “감독들이 그의 재능을 보면 흥분하지만, 펠릭스는 끝내 이를 실현하지 못한다. 그의 문제는 태도나 재능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펠릭스는 벤피카 유소년 출신으로, 16세에 B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뒤 2018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첫 시즌부터 43경기 20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 유로파리그 해트트릭, 리그 베스트11, 골든보이 수상까지 쾌속 질주했다. 리스본 더비에서 골을 넣은 직후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전 해트트릭은 유럽 전역에 ‘제2의 호날두’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300만 파운드(약 1,800억 원)를 투자했다. 이적 당시 그는 네이마르, 음바페에 이어 세계 이적료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펠릭스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았다.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을 중시하는 팀 시스템에서 그는 번번이 역할 수행에 실패했고, 시메오네와 불화설까지 흘러나왔다. 아틀레티코에서 그는 131경기 35골 16도움을 기록했지만, 트로피 획득 시즌(2020–21)에도 리그 3골에 그치며 존재감은 미미했다. 이후 입지는 좁아졌고, 결국 임대 생활이 시작됐다.


펠릭스는 2023년 겨울 첼시로 임대를 떠났지만, 데뷔전에서 곧장 퇴장을 당했고 리그 13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첼시는 시즌 종료 후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로 연봉 90% 삭감 조건에 임대를 떠났으나, 경기력 기복과 체력 문제로 인해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2023-24시즌 44경기 10골 6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적시장에서 그는 다시 첼시로 향했고, 5,400만 유로(약 850억 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단 1골만 기록했다. 첼시는 결국 그를 AC 밀란으로 임대 보냈다. 하지만 밀란에서도 21경기 3골 1도움에 그치며 유럽 내 입지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펠릭스가 친정팀 벤피카로 돌아가 재도약을 노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급여 삭감 거부와 이적료 조율 실패로 복귀는 무산됐다. 결국 알나스르가 3000만 유로(약 480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에 성공했다. 옵션 포함 최대 5000만 유로(약 800억 원)로까지 오를 수 있는 조건이다.


영국 ‘첼시 크로니클’에 따르면, 알나스르의 펠릭스 영입은 호날두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매체는 “호날두가 펠릭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직접 구단에 영입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알나스르에 입단한 펠릭스는 "이제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함께 승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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