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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민주콩고 성당 공격 배후 자처…신도 38명·마을 어린이 9명 사망

매일경제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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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민주콩고 성당 공격 배후 자처…신도 38명·마을 어린이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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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코만다시에서 IS 연계 무장단체 공격으로 불에 탄 차량. [사진 = 연합뉴스]

민주콩고 코만다시에서 IS 연계 무장단체 공격으로 불에 탄 차량. [사진 =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온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성당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께 민주콩고 동북부 이투리주 코만다시의 한 가톨릭 성당에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쏘고 흉기를 휘둘러 철야 미사 중이던 신도 등 최소 3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인근 마을에서도 5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여성 15명과 어린이 9명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시민사회 관계자 디외도네 뒤랑타보는 “희생자들의 시신은 아직 현장에 있으며, 교회 부지 내에 집단 매장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불길에 휩싸인 건물과 교회 내부 바닥에 쓰러진 시신이 담겼다. 일부 주민들은 숨진 이들을 확인하며 오열했고, 주변에서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군 당국은 이번 공격이 총기와 마체테로 무장한 ‘민주동맹군’(ADF)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DF는 우간다와 콩고 국경 일대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으로, 2019년 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뒤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콩고 동부 지역은 수년간 ADF와 르완다 지원 반군 등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 피해를 겪어왔다. ADF는 1990년대 후반 우간다 내 소규모 반정부 세력이 모여 결성됐으며, 2002년 우간다군의 공격을 피해 콩고로 옮겨온 뒤 지금까지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과 코발트 등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M23, ADF 등 10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심각한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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