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 국내 첫 상용화
화자인식·딥보이스 탐지 기술 도입
91.6% 탐지 정확도, 상반기 710억 피해 막아
화자인식·딥보이스 탐지 기술 도입
91.6% 탐지 정확도, 상반기 710억 피해 막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 김영섭)가 7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결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문맥 분석 중심이던 기존 탐지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범죄자의 목소리와 AI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 점이 핵심이다.
정부 3개 기관과 공동 개발…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통해 상용화
이번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민관 협업을 통해 실현됐다.
문맥 분석 중심이던 기존 탐지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범죄자의 목소리와 AI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 점이 핵심이다.
KT는 7월 30일부터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 모델이 화자인식 및 딥보이스 탐지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
정부 3개 기관과 공동 개발…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통해 상용화
이번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민관 협업을 통해 실현됐다.
KT는 2024년 10월 과기정통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지정된 후,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화자인식 기술은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과수의 정밀 성문분석 기술이 접목된 결과물이다.
해당 기술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 검토를 거쳐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통신 환경에서 기술적·제도적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에 대응… AI 변조 음성도 실시간 판별
KT는 여기에 더해 AI 음성합성(TTS)으로 조작된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술은 지난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의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 도입돼 실효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번 2.0 서비스는 지능화되는 AI 보이스피싱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710억 피해 예방… 금융권 FDS와 연동해 실질 차단
KT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동안 1460만 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초기 서비스 대비 1.3%p 향상된 수치로, 향후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탐지 정보를 금융권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와 연계해 실질적인 출금 차단 조치로 이어지도록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KT Customer부문장 이현석 부사장은 “국민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더 강력히 보호하기 위해 협력해 준 정부기관에 감사드린다”며 “금융권과의 협업을 강화해 AI 기반 고객 보호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이상 단말기에서 통신사와 관계없이 ‘후후(whowho)’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향후 적용 가능한 단말기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