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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기 과제는 '피지컬 AI'…"물리세계 잡아라" [네카오는 지금]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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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기 과제는 '피지컬 AI'…"물리세계 잡아라" [네카오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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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 역시 기술 고도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네카오는 지금'을 통해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네이버·카카오(네카오)의 '현재'와 '다음'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공간과 결합해 물리 세계로 나온 '피지컬 AI'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피지컬 AI를 넥스트 스탭으로 지목하며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성을 검토하는 만큼, 네이버·카카오 등 AI 사업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피지컬 AI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간 등 자율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생성형 AI 중 한 분야로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실시간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적응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28일 국회 및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각각 자체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물리세계로 나온 AI의 인프라가 되는 디지털 트윈 등 공간지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거리뷰3D'는 범위를 확장하여 실내외를 넘나드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 구축 기술로, 네이버 지도에서 그 지역을 3차원으로 탐방하듯 생생하게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정표나 건물 2층, 3층에 있는 식당 등도 정확한 위치에 맞게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거리뷰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팝업스토어, 브랜드 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을 그대로 복제한 VR 콘텐츠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실감나게 확인하는 'VR 투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한 네이버는 아파트 단지(실외)와 매물(실내)을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해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투어'를 지난해 8월 네이버페이를 통해 선보이는 등 해당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랩스에서 연구해온 공간지능 기술이 '네이버 트윈XR(Twin XR)' 플랫폼을 통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다. 현실 공간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네이버의 공간지능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3개 도시에 대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공개. 이슬람의 성지 메카와 메디나, 경제 중심지 제다까지 서울의 11배가 넘는 6800km² 면적을 정밀한 3D 모델로 구현하고 실제 도시 데이터와 연동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뉴 무라바 개발회사(NMDC)'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로보틱스, 공간지능, 디지털트윈 플랫폼 등 미래 도시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인식, 측위, 판단, 주행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경기도 분당구 판교, 서울 강남, 제주도, 대구 등에서 국내 자율주행 업체들과 실증을 거쳤다.

이후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노선형 서비스 기술 실증을 진행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운행하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기술력 확대에 돌입했다. 올해 6월엔 서울 강남 전역으로 운행 지역을 넓히기도 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자율주행, 공간지능 인프라 등 대표적인 피지컬 AI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며 정부도 관련 분야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콜로퀴움'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생성형 AI 이후 미래 AI 기술의 게임 체인저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도 본격적인 마중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과기정통부는 AI 총괄 부처로서 의료, 제조, 물류, 조선 등 다양한 분야와 피지컬 AI가 융합·활용돼 혁신을 이끌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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