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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원 선거도 찬탄-반탄 싸움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해솔,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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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원 선거도 찬탄-반탄 싸움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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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김근식 대 ‘친윤’ 김태우·김민수 등 구도
현역 기근…“최고위원, 매력적인 자리 아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 등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 등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김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최고위원 선거도 사실상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탄(탄핵 반대)파 간 대결로 치닫는 모양새다. 현역 국회의원 등 무게감 있는 후보를 찾기 어려운 탓에 최고위원 선거가 ‘마이너리그’에 그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처럼 이재명 정권도 신속히 끝장내기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한 것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칭찬한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오는 31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4일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위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자들과 배신하려고 했던 자들의 싸움”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당내 인사들을 비난했다.

한편 친한동훈계에서는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교수)이 전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윤 어게인’과 극우 세력에 장악돼 ‘폭망’의 길로 갈 것인가, 아니면 ‘보수 어게인’과 개혁 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기사회생의 길로 갈 것인가의 사생결단”이라며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고 아직도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과 당을 같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회견장에는 친한계 박정하·한지아 의원뿐 아니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의원이 깜짝 방문하며 이른바 ‘반(反) 극우 연대’ 구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탄이든 찬탄이든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드러낸 인사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원외라는 것이다. 우재준 의원이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지아 의원 등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역대 국민의힘 계열 정당 최고위원 후보군에 이렇게까지 현역 의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 같은 ‘현역 기근’은 계파 갈등과 이재명 정부의 위세 등 국민의힘으로서는 현재 내우외환이 깊은 만큼 지도부 부담도 클 것이 쉽게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최고위원직이 인지도를 쌓고 싶어 하는 원외 인사들이 주로 혹하는 자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른바 ‘최고위원급’에 맞는 사람들이 나오려고 하지 않는 것은 (최고위원이) 그만큼 매력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간 ‘러닝메이트’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선출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이루며 계파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선관위는 후보들이 선거 운동에 활용할 경력에 특정 인물 이름을 넣지 못하게 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