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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할인 쿠폰 첫 주말, 극장 관객 15% 늘어…'전독시'·'F1' 웃었다

이데일리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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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할인 쿠폰 첫 주말, 극장 관객 15% 늘어…'전독시'·'F1'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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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시기 주말 관객과 비교해 2.9%p 증가
30일 개봉 '좀비딸' 예매량 26만 장…최대 수혜자 될 듯
CGV "첫 주말 쿠폰 15% 소진…30일 지나 30% 넘을 듯"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부가 예산 271억 원을 들여 극장가에 영화 할인쿠폰 450만 장을 배포한 가운데, 시행 첫 주말 실제 소폭의 관객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부가 할인쿠폰을 지급한 첫 주말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영화관을 방문한 전체 관객은 173만 1157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직전 주 주말(7월 18~20일, 150만 8265명)과 비교해 약 15%p 정도 늘어난 수치다.

극장가에선 정부가 지급한 할인 쿠폰 효과와 함께 여름 휴가철, 주말 내내 이어진 폭염 등이 복합적인 요소로 영향을 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 4주차) 여름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4’, ‘탈주’가 개봉했던 시기 관객수와 비교하면 2.9%p 증가한 기록이다.

할인쿠폰 첫 주말 사용의 수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전독시’), ‘F1 더 무비’(감독 조셉 코신스키, ‘F1’)가 가장 많이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던 ‘F1’이 주말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전독시’보다 실질적인 관객 증가 효과를 더 크게 누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전독시’는 주말 내내 1위를 기록했지만 2주차에 접어든 지난 28일 ‘F1 더 무비’에 밀려 2위로 하락했다. ‘F1’이 주말 지나 평일이 되자 다시 1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누적 관객수는 ‘전독시’가 68만 7546명, ‘F1’이 245만 7509명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 할인쿠폰의 효과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할인이 있는 30일에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침 이날 맞춰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의 예매율, 예매량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좀비딸’은 지난 28일 기준 예매량이 21만 장을 넘어선 데 이어,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8시 기준 예매량이 26만 장을 넘어섰다. 예매율은 37.4%다. 앞서 개봉한 국내 영화 ‘전독시’의 개봉 당일 예매량(10만 장)을 2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겠으나, 정부의 할인쿠폰 사용 및 문화가 있는 날 중복할인 등과 맞물렸을 것이란 추측이 많다. ‘좀비딸’이 이번 정부 할인권의 사실상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황재현 CGV전략지원담당은 “CGV에서만 다운로드된 할인쿠폰이 200만 장 이상인데 이 중 15%가 지난 첫 주말 소진됐고, 문화가 있는 날을 기점으로 쿠폰 소진량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정부는 오전 10시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6000원 영화 할인쿠폰 450만 장을 배포했다. 각 영화관 홈페이지 및 앱에 접속해 할인권을 내려받는 형식이다. 시행 첫날인 지난 25일 수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각 영화관 홈페이지 및 앱 서버가 마비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정부의 영화관 할인쿠폰은 오는 9월 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처별 1인당 2매씩 발급은 제한한다. 특히 정부가 제공하는 할인 쿠폰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장애인 우대 할인, 경로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 할인 혜택과 중복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0일과 내달 27일에는 일반 상영관 2D 영화 기준으로 할인쿠폰 중복 적용 시 1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오는 8월을 앞두고 여름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작품들은 할인권 수혜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주요작 중에선 지난 23일 개봉한 안효섭, 이민호 주연작 ‘전독시’를 비롯해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개봉하는 조정석 주연 ‘좀비딸’, 8월 13일 개봉하는 임윤아, 안보현 주연 ‘악마가 이사왔다’가 대표적이다. 외화 중에선 24일 개봉한 마블 영화 ‘판타스틱4’, 내달 22일 개봉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