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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데일리 고성능’ M440i, M의 또다른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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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데일리 고성능’ M440i, M의 또다른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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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전달' 의혹 강선우 전 보좌관, 경찰 출석
-M4보단 덜 자극적…하지만 매력적
-배기음과 실내 감성도 수준급
-출퇴근 및 주말 여행용이면 충분

BMW에 ‘M’ 배지가 붙으면 초고성능의 상징이다. M시리즈들은 레이싱 DNA를 고스란히 도로 위로 끌어올려 운전의 재미를 알려준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트랙 마니아가 아니라면 M까지 아니어도 충분하다. 그것이 바로 M440i xDrive 쿠페다.

기자는 최근 M440i를 타고 서울에서 세종까지 왕복 약 280㎞를 주행해봤다. 주행의 대부분은 고속도로에서 이루어졌고 시내 구간도 물론 포함됐다. M의 감성을 입은 M 퍼포먼스 모델 M440i는 묘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고속도로에서 제대로 드러나는 파워

M440i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B58)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맞물려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단 4.5초면 충분하다. 수치만 보면 M4(530마력)보다는 얌전하지만 체감 가속은 역시 M이었다.

가속페달은 단숨에 100㎞/h를 넘어섰고 엔진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ZF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는 부드럽지만 즉각적으로 반응해 고속 크루징에서도 시원스러운 속도감을 이어갔다. M440i는 빠르면서도 단정했다.


◆고급 세단 필링…때로는 맹수처럼


차체는 낮고 넓지만 운전석에 앉으면 안정감이 먼저 느껴진다. M 스포츠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혼합된 하체는 고속에서의 노면 진동을 능숙히 잡아준다. 차선 변경 시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반응이 인상적이다. 고성능 GT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면 분위기는 곧장 바뀐다. 엔진음은 묵직하게 바뀌고 서스펜션도 단단해지며 M440i의 본모습이 드러내지만 여전히 차체는 여유롭다.


◆세련됨에 감성을 더한 디자인


외관은 일반 4시리즈 쿠페와 비슷하지만 M 퍼포먼스 전용 범퍼와 블랙 하이글로시 키드니 그릴, 대구경 듀얼 배기팁이 존재감을 분명히 한다. 정제된 날렵함 속에서 은근한 긴장감을 품은 인상이다.



내부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심부에 있고 M 스포츠 시트, M 가죽 스티어링 휠, 카본 인테리어 트림 등으로 감성은 충분하다. 강한 디자인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를 특별한 차에 탑승 중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점이 M440i의 매력이다.



M4의 배기음이 터프한 천둥이라면, M440i는 조용한 중저음이다. 일반 도로에서 시끄럽지 않고 고속 주행에서의 흡기음과 함께 어우러져 귀를 자극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저속에서도 배기 사운드가 또렷하게 살아나고 다운시프트 때는 팝콘 사운드가 들려온다.



◆M을 담았지만, 너무 과하지 않은 차

이번 시승에서 기록한 평균 연비는 약 9.3㎞/ℓ.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기에 나온 수치이지만 387마력짜리 가솔린 4륜 스포츠 쿠페로서는 꽤나 흡족한 결과다. 또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에 시내 정체 구간에서의 시동 및 정지도 부드럽고 빠르다.


M440i는 M4보다 느리고 덜 자극적이지만 대신 더 넓은 일상성, 더 조용한 실내,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필요할 땐 언제든 도로를 움켜쥐고 돌진할 수 있다. M4가 트랙 위의 육상선수라면 M440i는 도심 속 정장 입은 파이터다. 절제된 모습 속에 숨겨진 파워, 그것이 M 퍼포먼스 라인의 정체성이며 M440i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특별한 존재다.

글·사진=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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