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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개선" 건양대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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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 개선" 건양대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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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건양대병원이 2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양대병원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 끝에 28일 총파업에 돌입하며 개원 25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갈등이 파업으로 번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병원 내 노조원 1천100명 중 5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5월 22일부터 총 12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8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1차 조정 회의에서 의료원장이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을 이유로 회의장을 나간 점을 언급하며 "초유의 사태를 자행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사후 조정을 위해 파업을 유보했던 것마저 결국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파업 전야제 장소 문제와 조정 중지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보건의료노조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의료원 측이 사실상 파업을 유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건양대병원이 개원 25년 만에 상급종합병원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천800여 명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노동자들의 처우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 조건 향상을 요구했지만 의료원은 노조에 양보만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승격으로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급 사립대병원과 비교해 임금 격차가 15~30%까지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새 정부가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현실에서 아직도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다"며 "비상식적인 인사 제도로 승진 기회가 박탈되고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 직급에 분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건양대 병원 측은 "지난 교섭 과정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국 사립대 상급종합병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인 2.1~4%를 고려해 3%의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병원 재정 여건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노조 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7.8%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실질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생명을 다루는 기관으로서 총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유지하고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원 25년만 노사 갈등… 노조원 절반 파업 참여노조 "14차례 교섭 진행 불구 합의점 못 찾아"병원 "평금 인상률 고려해 3% 인상안 제시해" 건양대병원,건양대병원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