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바르셀로나엔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자리가 없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은 조안 가르시아가 주전 골키퍼가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며 "가르시아가 테어 슈테겐의 등번호가 적힌 장갑을 끼고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 주장이다. 지난 2014-15시즌 합류해 2015-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2022-23시즌엔 스페인 라리가 올해의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였다.
다만 지난 시즌부터 테어 슈테겐의 입지가 흔들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비야레알과 경기 도중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은퇴했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영입했다. 슈체스니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테어 슈테겐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2001년생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또 슈체스니와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로선 자리가 없지만,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한지 플릭 감독은 테어 슈테겐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 계획이 없고 앞으로 가르시아와 슈체스니가 우선 순위라고 직접 통보했다"라며 "테어 슈테겐은 플릭 감독의 이야기에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최근엔 테어 슈테겐이 부상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 따르면 테어 슈테겐은 허리 문제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현지에선 4개월 이상 결장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스포르트'는 "가르시아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왔다. 이는 그가 계약에 서명할 때 요구했던 조건 중 하나였다. 하지마 테어 슈테겐은 떠나길 원하지 않고 있다. 이는 내부적인 갈등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전했다.
테어 슈테겐의 등번호인 1번도 가르시아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등번호에 대한 논의가 열릴 수 있다. 가르시아는 에스파뇰에서 등번호 1번을 달았다. 이 번호는 테어 슈테겐의 번호다. 일본에선 가르시아가 1번이 적힌 장갑을 끼고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흥미로운 장면이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 영입 발표 당시 등번호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는 테어 슈테겐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변호 교체 가능성의 여지를 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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