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극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전과 땅꺼짐, 질식 사고 등 폭염 관련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대본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2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0여명 늘었습니다.
누적 사망자도 11명으로 지난해 4명보다 7명 늘었습니다.
온열질환과 사망자가 는 건, 올해 폭염 일수가 12.5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길어진 여파입니다.
가축 피해역시 101만 1천여 마리가 집계돼 지난해보다 10배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맨홀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던 중 유해가스 중독으로 인한 질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40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맨홀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 2명이 쓰려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지난 6일 인천에서도 맨홀 안에서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3일엔 경기 평택에서 맨홀 내부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쓰러졌다 구조됐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맨홀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동부는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경전철 공사장 인근에서 깊이 약 30cm, 가로·세로 20cm 규모 땅꺼짐이 발생했는데 구청은 고온으로 아스팔트가 녹으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폭염 재난대응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중대본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염 집중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산불과 폭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폭염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과 호우 피해 복구, 수색 인력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쓸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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