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재성(마인츠)이 광대뼈 골절에도 계속 경기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7일(한국시간) "보기엔 끔찍해 보였지만 이재성은 이를 악물고 계속 뛰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재성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마인츠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여름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 중이다.
마인츠는 지난 25일 오스트리아 3부리그 클럽 SV시키르헨과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마인츠가 총 5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5-0 대승을 거뒀다.
이재성은 시키르헨과의 친선전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이날 그는 불운한 부상을 입으면서 국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문제의 상황은 후반 21분에 나왔다. 독일 최대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이재성은 헤더 슈팅을 한 후 골대와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정밀 진단 결과, 이재성은 얼굴의 광대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인츠는 2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은 광대뼈가 골절됐다. 그는 친선전에서 골대와 부딪혔다"라며 "그는 이제 남은 훈련 캠프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받을 것이고, 독일로 복귀한 후 얼굴에 맞는 보호 마스크를 받아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충격적이게도 이재성은 광대뼈가 골절된 상태에서 교체되지 않고 계속 경기를 뛴 것으로 드러났다.
'빌트'는 "마인츠 스타의 끔찍한 부상"이라며 "보기엔 끔찍해 보였지만 이재성은 이를 악물고 계속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V시키르헨(5-0)과의 친선 경기에서 이재성은 골대에 충돌했다.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재성이 얼굴에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후반전에 크로스를 아깝게 놓쳤고, 불행히도 최고 속도로 달리던 중 골대와 부딪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처음에는 완전히 미친 짓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라며 "이는 이재성이 교체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고 오랜 치료 끝에 계속해서 플레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틀 후, 검사가 끝났고, 진단 결과 이재성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광대뼈 골절로 인해 이재성은 더 이상 친선전을 치를 수 없게 됐다. 마인츠는 오는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크리스털 팰리스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인데, 이재성이 팰리스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부상 회복 기간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이재성은 빠르게 회복해 가능하면 새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인츠는 팰리스와 친선전을 치른 뒤 내달 9일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가진다.
스트라스부르전이 끝나면 마인츠는 내달 19일 독일 2부클럽 뒤나모 드레스덴과의 독일축구연맹(DFB)-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 마인츠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내달 24일에 열린다.
새 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핵심 선수인 이재성의 부상 소식은 마인츠에 큰 타격이 됐다.
지난 2021년부터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7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재성의 활약 덕에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6위로 시즌을 마쳐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이재성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이기에 국내 축구 팬들도 이재성의 부상 정도에 우려를 표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으로 떠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마인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