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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 독방은 생지옥, 朴·이명박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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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 독방은 생지옥, 朴·이명박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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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결심공판 17시간 만에 종료
지난 25일 서울구치소서 변호사 자격으로 접견
“1.7평, 골판지 받침대에서 식사, 운동도 불가”
“누우면 꼼짝달싹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 생겨”
“인권 탄압 중지될 수 있도록 美·서방 개입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독방 수감 생활을 전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 일반인 면회가 금지된 윤 전 대통령을 변호사의 자격을 이용, 접견 이라는 형태로 뵐 수 있었다”고 알렸다.

그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으로 놀랍고 가슴 아픈 내용을 들었다”며 “책을 하나 집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권해드리니 도저히 그럴 형편이 못된다고 하였다”면서 수감 생활 내용을 전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구속 된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혐의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구속 된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혐의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신 변호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구급된 독방은 불과 1.7 혹은 1.8평 밖에 되지 않은 협소한 곳이고, 책상이나 걸상은 커녕 방 안에 골판지로 만든 허술한 받침대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여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를 하고, 그 위에 성경책을 놓아 읽는 것 외에 어떠한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또한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겼으며,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 할 수 없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처참한 주거환경으로 한 마디로 생지옥(Hell on the Earth)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라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에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연합]



그러면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야 한다’는 악담을 현실화시키기에 적합한 곳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이상하리만치 그(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맑은 표정에 아주 평안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며 “내가 그렇게 말씀 드리니 ‘그러냐’고 하시며 싱긋 웃었다”고 했다. 이어 “접견을 마치고 나오는데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윤 전 대통령)는 내 손을 잡으며 오늘 대화 내용은 밖에 알려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속에 열불이 치받혀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고 윤 전 대통령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유를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헌법학자로서 나는, 인권을 역사적으로 소중하게 여겨온 미국이나 서방의 여러 나라에 감히 탄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구치소 상황을 “전직 대통령을 향한 가혹한 정치보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비정상 국가의 어두운 면모를 확인하고, 비문명적인 야만적인 인권 탄압이 중지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절한 개입을 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미국 등 서방의 개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