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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6개월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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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6개월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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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화려하게 출범한 5,000억 달러(약 689조 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가 출범 6개월이 지났음에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당초의 거창한 목표를 축소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게이트는 미국 내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해외 경쟁국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프로젝트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추진을 위해 신설된 전담 기업은 아직 단 한 건의 데이터센터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와 오픈AI CEO 샘 알트먼 간에는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등 핵심 파트너십 조건을 놓고 이견이 불거진 상황이다.


컨소시엄의 세 번째 파트너인 오라클은 갈등 국면에서 뚜렷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최근 오픈AI와 미국 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용량을 4.5GW 추가 확장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세 기업은 “즉각적으로 1,000억 달러(약 138조 원)를 투자하겠다”라고 공언했지만, 현재는 올해 말까지 오하이오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하나 짓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계획이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이 같은 난항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들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네트워크는 대부분 자체 데이터센터가 아닌 코로케이션 방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3%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 구글,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은 아직 스타게이트 파트너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갖춘 핵심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부재는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 같은 소식에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테크낼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대형 IT 프로젝트는 과장된 기대를 내세우는 편인데, 그 흐름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다른 사업보다 정치적 색채가 강한 편이라 사업 진행이 한층 더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한 조직이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비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흐름 속에서 스타라이트 같은 개별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장기적으로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 CEO 겸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스타라이트의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에 처음부터 회의적이었다. 실제로 조달된 자금은 수십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제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간의 갈등까지 불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이 현재 스타게이트의 일부이고, 오픈AI가 텍사스 시설에서 다수의 GPU를 활용할 예정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타게이트 발표 이전부터 이미 진행 중이던 계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Andy Patrizio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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