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평가 지수를 개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70점, 자신을 -60점이라고 매긴 데 대해 "저를 문 전 대통령보다 10점이나 덜 나쁜 사람으로 점수 매겼다"며 "놀랍지만 고맙지는 않다. 이 정도면 무속인에게 가까운 것 아니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 처장을 향해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를 매기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을 이 정부 인사실무총책으로 그대로 두면 앞으로 이 정부 인사 업무가 이 기괴한 점수표처럼 이분 촉에 따라 비과학적으로 되는 거 아닌지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개발한 역량진단지수(APM) 평가 결과에서 문 전 대통령은 -70점이라며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임기 5년은 짧다", "하늘이 낸 사람"이라는 등 발언을 했다.
여당 내에서도 최 처장 과거 발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윤건영 의원은 "화가 많이 난다"며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썼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최 처장에 대해) 매우 아쉽고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도 "검증이 잘못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