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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에 김밥 싸서 배달까지…재룟값은 안 준다고? “양심없어”

매일경제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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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에 김밥 싸서 배달까지…재룟값은 안 준다고? “양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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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매일 아침 김밥을 만들어서 집 앞까지 배달해 줄 아르바이트생을 단돈 5000원에 모집한다는 구인글이 온라인상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저희 동네 당근 알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구인글을 캡처한 사진 한 장이 첨부돼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구인글을 작성한 A씨는 “매일 아침 7시 30분쯤 문고리에 김밥 4줄만 싸서 놓아주실 분 구한다”며 “재료는 따로 지급해 드리지 않고 대신 매일 5000원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가끔 2~3줄만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특별히 금액은 그대로 5000원 드린다”라며 “요리 솜씨 좋고 재료 알차게 넣어주실 분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재룟값, 제작비, 배달비를 모두 포함해 5000원을 제시한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평균 3623원으로 산출됐다. 재룟값과 인건비, 임차료, 전기·수도세 등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3년 1월 기준 배달 한 건 비용은 평균 3000원이다. 이를 대입하면 A씨는 1만7492원을 지급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한국 사람 아닌가? 물가를 이렇게 모른다고?”, “방금 김밥 한 줄 4800원 주고 포장해 와서 먹었다”, “이건 신고해야 한다”, “김밥 싸고 배달까지 이 가격? 양심 죽었냐?”, “동네 망신 그만 시켜라”, “온가족이 제정신 아닐 것”, “지금 몇 명이 지원한 걸 보니 한 줄에 5000원인 줄 알았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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