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27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 이후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3분39초96) 보유자인 독일의 루카스 메르텐스가 3분42초35로 우승했고, 호주의 새뮤얼 쇼트가 3분42초3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선두에 0.25초 차로 뒤졌지만, 4위인 스웨덴의 빅토르 요한슨(3분44초68)을 2초 넘게 따돌렸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박태환(2007, 2009)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에 대회 2연패는 이루지는 못했지만 2회 연속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우민은 이날 예선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는 3번 레인에서 0.61초의 빠른 반응 동작으로 출발했다. 첫 50m 구간에서는 25초05에 주파해 메르텐스에 이어 2위로 통과했다. 이후 150m 구간까지 27초대, 350m 구간까지 28초대로 역영한 뒤 막판 50m 구간을 27초62로 끊으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독일의 루카스 메르텐스가 27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
황선우(강원도청)가 3회 연속(2022, 2023,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금·은·동 1개씩)을 따냈지만, 자유형 400m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이는 김우민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탈락했다.
김우민은 박태환, 황선우, 다이빙의 김수지(2019, 202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 복수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고, 김우민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작성한 3분42초42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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