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은 지난 26일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원(영국 3부) 소속의 루턴을 상대로 후반 35분 미키 판 더 펜을 대신해 들어가 공격에 힘을 주는 조커로 움직였다.
양민혁의 토트넘 1군에서 첫 경기였다. 그동안 양민혁은 토트넘 주변만 맴돌았다. 지난해 12월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하긴 했으나 1군 진입에는 실패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양민혁이 영국 축구 문화에 더 적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밖으로 돌아야 했다.
양민혁의 선택은 임대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챔피언십(2부리그) 구단인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향했다. 그곳에서 총 14경기를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를 통해 성인 무대를 경험한지 1년이 지나 곧바로 유럽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재능은 확실하게 증명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양민혁은 지난 19일 레딩과 첫 프리시즌에 결장하면서 재임대 가능성이 커졌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보여준 역량이 준수했지만, 아직 풀타임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기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챔피언십에서 조금 더 내공을 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따랐다.
양민혁이 그전에 찾아온 기회를 잡는 모양새다. 닷새 전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으로 내려가 레이튼 오리엔트와 친선전을 뛰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토트넘 입단 후 첫 출전에 성공했다.
다시 1군으로 올라온 양민혁은 이날 루턴전 명단에 들었다. 토트넘이 이 경기에 앞서 위컴 원더러스(3부)전을 같은 날 치른 터라 이원화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루턴이 아닌 위컴전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좋다. 공식채널에 루턴전 결과를 알린 글에 일부 팬은 양민혁의 퍼포먼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 팬은 "양민혁은 꼭 손흥민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라고 했다. 토트넘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써내려간 손흥민의 대표팀 직속 후배인 양민혁이기에 영국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런 시각에 보답한 듯하다.
또 다른 팬도 "양민혁은 꼬마 손흥민 같았다", "양민혁이 끔찍한 팀 상황에서도 잘 싸워줬다" 등 칭찬 댓글이 줄을 이었다.
토트넘은 다음 주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을 찾는 건 손흥민과 함께 양민혁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다. 양민혁이 한국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토트넘의 한국 투어 일정이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기에 양민혁의 임대 결정은 그 이후가 유력하다. 한국 투어까지는 양민혁이 동행할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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