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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이-캄보디아, 휴전 협상에 합의…그래야 관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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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이-캄보디아, 휴전 협상에 합의…그래야 관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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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타이 시사껫주 대피소의 피란민들. 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타이 시사껫주 대피소의 피란민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태국)·캄보디아가 휴전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각) 전했다. 24일부터 이날까지 교전으로 최소 33명이 숨졌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타이·캄보디아 정상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양국이 즉각 만나 휴전과 평화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쪽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관세 협상을 카드로 휴전을 압박했다. 두 나라는 미국으로부터 각각 36% 관세율을 통보받고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는 “그들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투가 멈추기 전에 무역 협상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모든 일이 끝나고 평화가 실현되면 양국과의 무역 협정을 끝맺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앞서 25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타이·캄보디아에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도 평화적 해결책을 중재할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품탐 웨차야차이 타이 총리 권한대행(부총리)은 이날 외교부를 통해 입장을 내어 트럼프의 우려에 감사를 표하고 휴전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타이 외교부는 “타이는 캄보디아의 진실한 (휴전) 의지를 기대한다”며, 품탐 대행이 트럼프에게 이런 방침을 캄보디아 쪽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역시 소셜미디어에 “양쪽 군대의 즉각적·무조건적 휴전 요구에 동의한다”고 썼다.



두 나라는 지난 23일 국경에서 지뢰 폭발로 타이 군인 5명이 다친 뒤 24일부터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양쪽에서 모두 33명 이상 사망했다. 타이군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맞닿은 타이 7개 주 중 6개 주에서 전투가 벌어져, 타이에서 9만7000여명의 민간인이 대피하고 민간인 13명·군인 7명 등 20명이 사망했다. 캄보디아군은 자국 민간인 8명·군인 5명 등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타이 남동부·캄보디아 북부 국경인 이른바 ‘에메랄드 삼각지대’ 영유권을 두고 수십년간 충돌을 빚어 왔다. 이번 교전으로 나온 사망자는 2008∼2011년 분쟁 때인 28명을 넘어섰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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