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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중앙일보 김태호.조은재.신다은.이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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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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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조갑제, 보수를 말하다

보수 논객 조갑제(趙甲濟·80) 조갑제닷컴 대표는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3년 전 대선에서 “이승만·박정희를 잇는 윤석열”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던 조 대표가 왜 3년 만에 자신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을까. 단지 ‘비상계엄’이라는 하나의 사건 때문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1일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4월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비공개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앞선 만남을 두고 조 대표는 “유쾌한 3시간” “경쾌한 뒷맛”이라고 평했지만, 일부 보수층에선 “조 대표가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이용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할까.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조갑제 대표 인터뷰를 두 편에 담았다. 인터뷰에서 조 대표는 보수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 당시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소스(news source)였죠. " 지난 4월 21일 저녁, 보수 논객 조갑제(趙甲濟·80)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서울 광화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기자로서 이 후보를 만나러 간 것이냐”라는 질문에 조 대표는 “기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만났다”고 했다. 녹음기도 안 들고 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만남을 두고 “유쾌한 3시간” “경쾌한 뒷맛”이라고 평했지만, 일부 보수층에선 “조 대표가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런 평가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달 30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앞서 상편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에서 조 대표는 3년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뒤집은 이유와 현재 논의되는 ‘보수 궤멸’의 구체적인 의미를 분석했다. 또 계엄에 가려진 보수의 대선 패배 원인은 무엇인지, ‘윤석열의 쿠데타’와 ‘전두환의 쿠데타’가 어떤 측면에서 비교되는지 설명했다.


■ 조갑제, 보수를 말하다

상편: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하편: 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이재명 후보와 저녁 식사, 조갑제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은…



Q :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와 만나 화제였다.

그렇게 화제가 될 걸 예상 못 했다. 4월 말 당시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 소스(news source)였다. 나 역시 이재명 후보를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었다. (이재명 후보 측이) 저녁 식사를 하자는 요청이 왔을 때, “기자들이 따라옵니까?”라고 물었더니 “안 따라온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주 편하게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갔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약 3시간 동안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만날 때는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안 했는데, 아마 민주당 쪽에서 그 이야기를 한 것 같다.


Q : 당시 만남을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것 아니냐’란 시각도 있던데.

내가 이용한 면도 있다. ‘이재명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글을 쓰는 건 내가 이용한 것 아닌가. 내가 이용당했는지, 안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건 양면성이 있다. 그건 결국 일종의 진영 논리인데, ‘보수 쪽 사람이 어떻게 진보 쪽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 아닌가. 그걸 보면서 ‘한국은 정말 이중 분단이구나’ ‘하나는 가로 분단, 또 하나는 세로로 나뉜 좌우 분단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도 진영과 이념에 따라 잘 안 만난다. 그러면 상대방을 잘 모르는 문제가 생긴다. 지금 자칭 ‘보수’라는 사람은 진보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얼마나 유능한지 모른다. 진보 쪽도 보수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있을 테고.

(계속)

“앞으로 어디 가서 방명록을 쓸 때 ‘이재명’이라고 한글 이름을 쓰지 말고, 한자로 쓰라.”

당시 이재명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조갑제 대표가 제일 먼저 꺼낸 이야기다.



“전두환은 한자로 쓰면 온전할 전 ‘전(全)’에 말 ‘두(斗)’자, 빛날 ‘환(煥)’자다. 그 사람 대머리 아닌가.”

조 대표의 제안엔 이유가 있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전두환 그 사람 대머리잖나” 조갑제, 이재명에 건넨 조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549




〈VOUCE : 세상을 말하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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