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일본의 관세협상에서 국방비 증액 문제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통상과 안보를 '패키지'로 묶어 협상하려는 우리 정부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안보 분야 협상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는데, 미국산 무기 수입이나 방위산업 투자 논의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안보 현안을 협상 지렛대로 쓰겠다는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도 시사했던 전략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협상에서 국방비 증액 문제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통상과 안보를 '패키지'로 묶어 협상하려는 우리 정부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안보 분야 협상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는데, 미국산 무기 수입이나 방위산업 투자 논의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안보 현안을 협상 지렛대로 쓰겠다는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도 시사했던 전략입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동맹국 국방비 증액을 꾸준히 압박하며 '원스톱 쇼핑'을 하겠단 뜻을 내비친 겁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지난 9일) : 통상이나 투자, 구매 또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하지만 미국은 적어도 일본과의 협상에선 통상과 안보 문제를 분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5천5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농산물 수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지만, 국방비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일본은 일본이고, 우리는 우리란 입장입니다.
일본보다 경제 규모가 작고, 농산물 시장 개방에 반감이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국방비는 인상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방부 자체 추산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9년 우리 국방예산은 GDP 대비 3%를 넘을 거로 보이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5%까지 늘리겠다는 나토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추세입니다.
미국산 무기를 추가 도입하거나 방위산업 투자를 늘려 트럼프가 바라는 전체 대미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YTN 출연)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금액을 제시하고요. 안 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일종의 갈취인데 할 수 없어요. 지금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니까….]
다만 '패키지 협상'과 별도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에 부응하란 압박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거나,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목소리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엔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신소정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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