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속 '무지출 챌린지'·'냉파' 등 인기
'#재테크' 유튜브 영상 23만여개…시청자 6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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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7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짠부'는 '욜로(YOLO)하다 골로 갈 뻔했다'는 재치 있는 소개말로 자신을 표현, 2030세대가 '짠테크'를 배우는 대표적 채널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채널 '김짠부' 영상 캡쳐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욜로(YOLO)'와 '플렉스(Flex)'로 대변되던 과시형 소비문화는 저물고,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절약 챌린지'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하는 '짠테크(짠+재테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에 따르면 현재 해시태그(#) '재테크'가 달린 유튜브 영상은 약 23만개에 이른다. 특히 20~30대가 전체 검색자의 약 65%를 차지하고, 여성의 검색 비율은 약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무지출 챌린지', '현금 챌린지', '냉파(냉장고 파먹기)' 등 자신의 절약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버들이 비슷한 고민을 가진 구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7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짠부'는 '욜로하다 골로 갈 뻔했다'는 재치 있는 소개말로 자신을 표현, 2030세대가 짠테크를 배우는 대표적 채널로 자리 잡았다. 과거 방송국 계약직 PD로 일하며 스트레스를 소비로 풀던 '욜로족'이었지만, 현재는 '프로 저축러'로 변신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실제 가계부를 그대로 공개하는 '가계부 언박싱' 콘텐츠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기술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아끼면 주변 사람이 떠난다'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진솔하게 조언하며, 절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까지 솔직하게 다뤄 많은 구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또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등 다수의 재테크 서적을 출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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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강과장'은 평범한 직장인이 오직 저축만으로 2억원을 모은 비결을 공유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통신비 절약, 중고거래 활용 등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절약 노하우를 알려준다. /유튜브 채널 '강과장' 영상 캡쳐 |
구독자 30만명이 넘는 유튜버 '강과장'은 평범한 직장인이 오직 저축만으로 2억원을 모은 비결을 공유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화려한 투자 기술 대신 통신비 절약, 중고거래 활용 등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절약 노하우를 알려준다. 콘텐츠는 특별한 비법보다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절약을 실천하는 '생활 밀착형' 팁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며 신혼부부의 현실적인 재테크 고민을 다루는 등 콘텐츠의 폭을 넓히고 있다. 꾸준함과 진솔함을 무기로 무리한 투자보다 절약과 안정적인 재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절약왕 정약용'은 '가난하게 태어났다고 평생 가난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문구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자신의 어려운 과거를 솔직하게 공개, 절약을 통해 인생을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준다.
그의 채널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을 넘어, 절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주도권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신기루 대신, 매일의 꾸준함으로 단단하게 자산을 쌓아 올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구독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JTBC '뉴썰'에 '부캐, 부업, N잡'이라는 주제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이후 부업 관련 영상도 활발하게 제작 중이다.
이 밖에도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싱글파이어 △월급쟁이부자들TV △절약의 달인-자취린이 △시골쥐의 도시생활 △부자친구들 △뿅글이 등이 주목할 만한 재테크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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