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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에는 하나 치겠지' 13시즌 40홈런 교타자가 끝내기 홈런을 꿈꿨다, 현실이 됐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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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에는 하나 치겠지' 13시즌 40홈런 교타자가 끝내기 홈런을 꿈꿨다,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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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은퇴 전에는 하나 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직접 그 상황이 와서 더 기뻤다."

장타보다는 정확성으로 승부하는 타자 박민우에게도 '끝내기 홈런'이라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25일까지 KBO리그 역사상 단 379번만 나왔다는 끝내기 홈런은 프로 통산 1367경기를 뛰면서 홈런 40개가 전부인,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기록이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창원NC파크에서는 그 일이 벌어졌다. NC 다이노스는 9회말 1사 2루에서 폭발한 박민우의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꺾었다. 박민우는 사실 출루에 집중하면서 타석에 섰는데, 먼저 나간 최정원이 도루로 2루를 훔치면서 끝내기에 욕심을 냈다. 그리고 끝내기 홈런이라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박민우는 후반기 4연패 뒤 2연승을 떠올리면서 "연패 뒤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사실 이기면 언제든 기쁘다"고 얘기했다.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친 소감에 대해서는 "자랑은 아니지만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 '은퇴 전에는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직접 그 상황이 와서 더 기뻤다.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끝내기 홈런은 수싸움의 승리이기도 했다. 박민우는 "처음에는 출루해서 연결하자는 생각이었다. (최)정원이가 도루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너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NC는 26일 승리로 5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위 kt 위즈와도 3.0경기 차이다. 박민우는 팬들에게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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