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6.23.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미국을 방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직접 확인한 관세 협상의 분위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미의원연맹 이사 자격으로 지난 5일간 워싱턴 D.C.와 조지아주를 방문해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의회 차원의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이제 곧 귀국길에 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언론 보도에서처럼 우리 정부 측 협상단은 일정조차 제대로 잡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고 있으며, 우리 방미 의원단 역시 평소보다 훨씬 신중하고 경계하는 미국 정치권의 반응을 체감했다"며 "특히 자동차 품목에 대한 미국 측의 관세 입장은 단호하고 완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협상 막바지에 이른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의 선례와 다양한 정보들 속에서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면 복잡한 암호도 '반복되는 단어(repeated words)'를 찾아내는 것에서 해법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 관세 협상 역시 조선, 농축산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방위비 분담, 전작권 등 여러 이슈가 뒤섞여 있지만, 미국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꿰뚫어 보는 것이 협상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방문 기간 동안 상·하원의원은 물론 싱크탱크 관계자들로부터 반복해서 들은 단어는 '중국'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저와 개혁신당의 입장은 분명했지만, 이번 방미 의원단은 4개 정당이 함께한 만큼 그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이재명 정부가 고민 끝에, 다가오는 8월 1일을 전후해 대한민국의 분명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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