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연인 사면설에는 "지금 사면 얘기할 때가 아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수사 기록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해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보고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엡스타인의 연인으로, 그의 범죄 행각을 도운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길레인 맥스웰을 사면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맥스웰 사면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맥스웰에 대한 사면설은 토드 블랑쉬 미국 법무차관이 24~25일 이틀에 걸쳐 맥스웰을 두 차례나 만나면서 제기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맥스웰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도 "난 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엡스타인과 관련해서는 그의 접대를 받았다는 다른 유명 인사들은 거론하지 않는데 자신만 추궁한다면서 "나는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팸 본디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검토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 걸 확인했고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오른 것이 불법은 아니라고 보고했으며 문서에는 수백 명의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WSJ의 보도에 대해 "이건 민주당과 진보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뉴스의 연속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