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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SPC 삼립 공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거냐고 질타하며 질문을 쏟아냈고, SPC 경영진은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흥공장을 찾았습니다.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사업주와 노조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 겁니다.
[왜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여러 원인이 있겠죠. 돈 때문에 또는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공장에서 새벽 시간대에 제빵기계에 끼어 5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밤 같을 때는 졸릴 것 같네요? {네 그래서 사실은 야간근무할 때는 식사 시간이 1시간 있고, 4시간마다 20분씩 휴식 시간을 부여해서…}]
휴식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근무 방식을 꼬집으며 경영진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쉬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업무를 위해서 불가피한 것이고, 아까 1시간에 20분씩 쉰다고 해서 내가 이해가 안 돼서 하는 얘기였잖아요. {죄송합니다.} 그거 왜 그렇게 이야기하세요? 알지도 못하면서.]
특히 SPC 계열사에서 22년과 23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모두 새벽시간대였던 건 저임금 때문 아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근데 왜 12시간씩 하세요? 3교대 안 하고? {그래서 이번에 여러 가지로…} 제가 추측되는 얘기를 한번 해 볼까요? 임금이 총액이 너무 낮아서 8시간씩 일을 시키면 일할 사람이 없는 것 아닙니까, 혹시?]
[김범수/SPC 삼립 대표이사 : 대통령님 말씀대로 사실은 야간근무하게 되면 OT 수당이라는 것이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비용이 더 나가는 부분도 맞고요.]
이 대통령의 송곳질문은 34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 등을 통해 산업재해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해왔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SPC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목숨을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 달 월급 300만원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그 목숨값이 300만원은 아닌 거죠. 안전을 위해서는 비용도 충분히 감수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SPC 측은 간담회 이후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야간근로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김동준]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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