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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 수천만원을 들여 만든 '비밀 사우나'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현금으로 줄 테니 공사대금을 깎아달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건식 사우나 디자인 시안입니다.
벽면과 바닥은 대리석과 편백나무로 마감했고, 벽에는 텔레비전이 달려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공사에 참여했던 A업체가 지난 2022년 12월 만든 겁니다.
A업체는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대통령실 본관 5층 샤워장을 사우나실로 개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집무실과 연결돼 있지만, 문이 숨겨져 있어 바깥에선 이런 공간이 있는지도 잘 보이지 않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이동건/A업체 법률대리인 : 비밀의 문처럼 누르면 문이 열리도록 애시당초 설계가 들어간 거죠. 발주처(대통령 경호처) 쪽 요청에 따라서 그렇게 설계를 한 거죠.]
A업체는 공사에 4500만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경호처 관계자는 A업체에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이 "'현금 3천만원을 줄 테니 싸게 해달라'고 했다"며 현금 거래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현금을 주고받으면 매출 신고를 누락해 세금을 줄일 수 있으니, 공사비를 낮춰 달라는 취지로 의심됩니다.
[이동건/A업체 법률대리인 : 이게 관급공사인데 계속 이런 식으로 돈을 우회적으로 지급한다고 하니까 그냥 '스톱'한 거예요.]
A업체는 불법이라는 판단에 공사를 거절했고, 경호처가 지정한 업체에 도면과 디자인 시안을 넘겼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콘텐츠와 관련을 맺어 온 인테리어 시공업체인 '21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21그램'이 관저 공사에 참여한 게 특혜라는 논란이 불거져, 결국 사우나 공사는 또 다른 업체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는 사우나 시설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사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약서 자체가 없는 불법 공사이고 현금을 주는 수상한 공사라고 생각합니다. 특검을 통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자료제공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이정회]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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