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LG전자가 2분기 고전했다. TV가 문제다. 가전 전장 냉난방공조(HVAC)는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지만 TV 부진에 빛이 바랬다. TV는 판매 저하와 경쟁 심화가 겹쳤다. 2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TV는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 상황이 그대로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해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TV에 달렸다.
25일 LG전자는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LG전자가 2분기 고전했다. TV가 문제다. 가전 전장 냉난방공조(HVAC)는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지만 TV 부진에 빛이 바랬다. TV는 판매 저하와 경쟁 심화가 겹쳤다. 2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TV는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시장 상황이 그대로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해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TV에 달렸다.
25일 LG전자는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5년 2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7352억원과 639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8%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9.2% 전년동기대비 46.6% 급락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관세정책 변동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소비 심리 회복 지연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돼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하락했지만 구독 온라인 직접판매(D2C) 주력 기업(B2B) 사업 등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라며 "미국 관세 비용 부담과 TV 사업 시장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축소했지만 그 외 사업부는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 또는 전년동기대비 개선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홈어플라이언스설루션(HS)사업본부(가전) 차량용설루션(VS)사업본부(전장) 에코설루션(ES)사업본부(냉난방공조, HVAC)는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5%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2.8% 높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1.8% 급감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HS사업본부는 LG전자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하반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물류비 등 비용도 그렇다.
김이권 LG전자 H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가전 전망이 그리 밝지 않고 2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시작됐지만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확대할 것"이라며 "생산지 최적화는 보편 관세 상황에서는 현재 상황을 유지하되 8월1일 국가별 차등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과 멕시코 생산을 늘려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상 운송비는 7월부터 하락세며 신규 선사 사용 등 해상 운임 경쟁력 확보 활동에 따라 상반기 및 전년동기대비 개선을 예상한다"라며 "미국 관세 대응에 따른 판매 물량 조기 선적 및 역내 생산 비중 확대 등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8494억원과 1262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5.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52.4% 급증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 주문이 확대했다. VS사업본부는 수주 기반 사업이라 경기 변동성이 다른 사업본부에 비해 덜하다.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을 예고했다.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권역별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라며 "멕시코 공장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30% 중반 수준 4분기 기준 40$ 초반 수준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아울러 "유럽 현지 대응용 헝가리 공장은 작년 12월 완공했다"라며 "2026년 중반 가동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442억원과 영업이익 2505억원을 보고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4% 적지만 전년동기대비 4.3%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8.4% 미달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6% 초과했다.
LG전자는 HVAC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B2B 사업 핵심이기도 하다. 반면 에어컨 비중이 커 LG전자 실적이 '상고하저'를 나타내는 요인이기도 하다.
신동훈 LG전자 E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대형 건물 원자력발전소 DC 등 고효율 냉각 설루션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수주 및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AIDC는 연내 엑체 냉각 설루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 1곳과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사안에 대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전달했다.
TV를 담당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설루션(M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4조3934억원과 1917억원으로 파악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2% 전년동기대비 13.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LG전자 TV 사업이 2분기 적자를 보인 것은 MS사업본부 이전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시절인 2022년 2분기다. 그해 TV 사업은 연말까지 분기별 적자가 커졌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박상호 LG전자 M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지경학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비 심리 및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중국 업체의 공격적 해외 진출도 지속돼 강도 높은 경쟁도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회사 차원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집중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중국 업체 공세에 직면했다.
박 담당은 "중장기적으로 기술 리더십 선도 제품 출시 원가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운영 효율성 증대 TV/정보기술(IT)/정보디스플레이(ID) 제품 시너지 창출 및 가치사슬 효율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MS 업체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웹운영체제(OS) 생태계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라고 제시했다.
LG전자는 신사업으로 로봇도 주목하고 있다.
박원재 LG전자 기업홍보(IR)담당은 "홈 로봇의 핵심 중 하나는 가정과 사용자의 원활한 상호작용으로 해당 분야의 풍부한 경험 등을 갖고 있어 가전과 로봇의 연동에서 차별적 역량을 보유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최근 인수한 베어로보틱스를 통한 상업용 로봇과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와 연계한 산업용 로봇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질적 성장'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전장 및 HVAC 중심 B2B 사업 구독 및 플랫폼 중심 비하드웨어(Non-HW) 사업 브랜드 강화를 위한 D2C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2분기 B2B 매출액은 6조2000억원이다. 전기대비 4% 부족하지만 전년동기대비 3% 넘쳤다. B2B는 각 사업본부별 B2B 매출 총합이다. 같은 기간 구독 매출은 6조3000억원이다.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18% 상회했다. VS사업본부를 제외한 사업본부의 구독 계약 매출이다.
김 CFO는 "B2B 거래선과 동반 성장 및 고객과 직접적 관계 형성에 기반한 성과"라며 "심화하는 경쟁에서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이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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