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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힘 인간방패 45명 제명”…정청래 “검찰개혁 전광석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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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힘 인간방패 45명 제명”…정청래 “검찰개혁 전광석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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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왼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에스비에스(SBS)에서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청래(왼쪽)·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에스비에스(SBS)에서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권교체 뒤 첫 당대표를 뽑는 8·2 더불어민주당 임시전당대회가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선명성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 2법’을, 박찬대 후보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 제명 촉구 결의안’을 잇따라 발의하며 ‘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찬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방패 역할을 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45인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가 말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은 지난 1월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을 때, 이를 막으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이들을 가리킨다. 박 후보는 “그날 체포영장을 막은 것은 철창도, 장벽도 아닌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이었다. 이들 45명에는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가 포진돼 있다”며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박 후보는 이어 “헌법을 무너뜨린 자들이 민주 정부의 정당한 권한을 부정하는 현실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 국회가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내란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면서 “인간방패 45인의 국회의원 제명으로 이들은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내란 동조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도로친윤당’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 위기까지 몰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법무부 장관에게 위헌 정당 해산 신청을 제가 제일 먼저 요청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그 상황이 오기 전에 45명을 제명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새로 태어날”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경남 산청군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후보는 중범죄를 저지른 검사를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검찰개혁 2법’(검사징계법·검찰청법 개정안)을 이날 대표발의하며 “당대표가 되면 검찰개혁을 위시한 3대 개혁을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당원들의 관심이 큰 검찰개혁·언론개혁 이슈를 주도해 초반의 우세구도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어 “경찰, 군인, 일반 공무원 등은 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최소 견책 처분에서 최대 파면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검사는 중대한 비위를 저지르더라도 징계위원회를 통한 파면이 불가능하고, 검찰총장만이 징계 청구권을 갖고 있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국민적 비판이 계속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사는 특권계급이 아닌 일반 공무원이다. 검사도 징계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해 절차적 공정성과 징계양정의 형평성을 추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추석 전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면서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은 임기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며 ‘검찰·사법·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를 전당대회와 동시에 가동해 3개월 안에 3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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