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임직원 등과 현장 간담회
"비용 때문에 안전·생명 희생"
"비용 때문에 안전·생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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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대재해 현장 방문으로 지난 5월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경기도 시흥 공장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며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산업재해가 반복되는건 비용 떄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허영인 SPC 회장 등을 포함한 SPC임원, 노동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지난 5월 제빵기계에 끼어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SPC 시흥 공장을 찾아 간담회 연 겁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도 산업 재해 피해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떨어져서 죽고, 깔려서 죽고, 끼어서 죽고, 이런 산업재해들이 불가피하게 정말로 우발적으로, 간헐적으로 예측 못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고 하면 이해가 되죠. 근데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은 문제가 있습니다. "
그러면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건 생명보다 비용을 아꼈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SPC 공장에서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럴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봐야 되겠지만 돈 때문에 또는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합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중대재해 산업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관련 사고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목숨을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취임 후에도 산재 예방책과 고강도 문책 방안을 마련하라며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재 뿐만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율도 높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죽지 않는 사회, 그리고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 우리가 꼭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행복한 사회 못 될지라도 불행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최소화 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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