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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야할 이유 없다?"…52조원 시장 '스포츠 음료' 저격한 NYT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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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야할 이유 없다?"…52조원 시장 '스포츠 음료' 저격한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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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대회 자료사진./사진=뉴시스

유소년 축구대회 자료사진./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스포츠 음료'의 수분 보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타임즈는 '전해질을 마셔야 할까요?(Do You Need to Drink Electrolytes?)'란 제목의 기사에서 스포츠 음료와 전해질 보충제의 기능에 대해 지적했다.

NYT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이 같은 문제를 다뤘다. 미국의 전해질 음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380억 달러(한화 약 5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해질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로, 체내 수분을 세포 안팎으로 이동시키고 혈압, 심장 박동, 근육 및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NYT는 "전해질은 단지 음료나 보충제뿐 아니라 바나나, 프레첼처럼 일상 식품에서도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스웰 헬스의 스포츠의학 전문의 에이미 웨스트 박사는 "전해질은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일반적인 운동 상황에서는 보통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NYT는 일부 제조사가 "운동 전·중·후는 물론 일상 속 수분 보충에도 필수"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드슨 야드의 한 스포츠영양 전문가는 "전해질 음료가 필요한 경우는 고강도 장시간 운동이나 설사·탈수 등 특수 상황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반 성인이라면 "목마를 때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전해질 보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은 광고에 의한 오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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