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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이어 폭염에 비축기지 찾은 국힘, 민생행보 드라이브

매일경제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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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이어 폭염에 비축기지 찾은 국힘, 민생행보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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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물가 대응 점검을 위해 25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 고추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물가 대응 점검을 위해 25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 고추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폭우 피해에 무더위까지 겹쳐 올해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5일 현장 물가 점검에 나섰다. 충남 예산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이어진 행보로, ‘민생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위치한 aT 이천비축기지를 방문했다. 지도부는 이천비축기지에 보관 중인 배추와 고추 등을 살펴보는 등 농산물 물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홍문표 aT 사장 안내로 비축기지 내부를 둘러본 송 원내대표는 ‘수매비축 품목을 법이나 시행령으로 정해놓았는지’, ‘11개 품목만 수매비축 대상으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aT 관계자들에게 묻기도 했다.

비축기지 점검을 마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수해 복구 현장에서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고 딸기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침수 피해를 본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박 가격이 40% 이상 급등하는 상황이 보도되는 등 폭우·폭염으로 농작물 수급 상황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aT에서 수급 상황과 함께 가격 안정에도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세와 잇따른 특검의 압수수색, 당 혁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 등으로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역대 최저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당의 정치적 입지가 위협받자 대외 이미지 개선에 매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수해 복구 현장서 민심 잡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물가 대응 점검을 위해 25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 배추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물가 대응 점검을 위해 25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 배추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특검이 김선교 의원실을 압수수색 한 것에 관한 질문도 받았으나 “특검 대응만 아니라 사법부의 독립과 법치의 수호를 위해 우리가 투쟁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도 “수해 복구에 전념하고자 정치적인 부분은 잠시 접어두고 민생 속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2일에도 당초 예정됐던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 등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충남 예산의 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송 원내대표 등 지도부 외에도 20여명의 의원들이 수해를 입은 집 안의 퇴적물을 밖으로 치우는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예비후보들도 같은 날 예산 수해 현장을 찾았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현역 의원들 함께 봉사활동에 나섬으로써 접촉 기회를 늘렸고, 안철수 의원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자료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배추와 고추 등 농산물 물가가 민생과 직결된 만큼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의 대응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박(10kg) 평균 가격은 3만833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1% 올랐다. 홍고추는 14.3% 오른 6만4763원, 배추는 10.0% 오른 1만504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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